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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금융

[환율 환테크] 일본 엔화(JPY) 가치의 지속적 하락: 매수의 기회인가?

by 글로우민트 2022. 10. 2.

일본이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최근 달러를 팔아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올해 내내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폭락하고 있어서 나 또한 환율의 움직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동안 위기의 순간에는 늘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일본 엔화, 그러나 이제는 많은 전문가들이 일본 엔화가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싸져서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는 엔화, 오늘은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엔화가 아직도 투자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이젠 엔화의 전통적 안전자산의 시대는 끝이 났는지 알아보자.

 


출처: 네이버 환율 계산기

 

1. 엔화가 안전 자산인 이유

a) 신용이 높고 환금성이 좋다 

그동안 엔화는 달러 인덱스에도 13.6%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제무역에서도 결제 비중이 높다. 그리고 엔화 자체의 변동성도 낮다.

 

b) 세계 최대 순 채권국이다

돈을 받는 국가라는 뜻으로 전 세계에 뿌려둔(투자한) 돈이 많아서 이자와 배당으로 받는 금액이 많다.

 

c) 금융위기에는 오른다

금융위기가 왔을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엔화로 돈을 갚기 위해 현금화를 해야 한다.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계속 엔화를 사야 하므로 엔화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랐다.

 

2. 왜 엔화는 싸졌나?

a) 모두 알다시피 일본은 저성장때문에 경기부양을 위해서 지금도 돈을 풀고 있다. 잃어버린 30년을 회복하려고 자국 기업의 수출에 유리하도록 엔저를 유지하고 있다.

 

b)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금리가 더 높다. 글로벌 스마트 머니들이 미국 달러로 가고 있다.

 

c) 전쟁과 인플레이션, 증시 붕괴 등의 혼란으로 투자자가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지만, 엔화를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인식하지 않는 기관과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3. 엔화 투자시 주의점

a) 환차익을 생각해서 엔화를 투자한다고 해도 엔화든 달러든 각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개념이므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배당이나 이자수익이 없다. 환전이 끝이다.

 

b) 환전해서 현금으로 쓸지 아니면 환전만 해서 환차익을 노릴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결정해야한다. 한국은 수수료 우대가 있어서 수수료를 많이 낮추면 그만큼 손해 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개인적으로도 환율우대를 해주는 은행이 있는지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개인이 소액으로 환전하는 거에 수수료 우대를 해주는 은행을 찾기는 어렵다. 호주에서 각국 통화 거래 시 수수료 비용이 2-4% 정도라고 감안할 때 이보다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c) 뉴스에서 엔화가치가 폭락했다고 하는 의미는 미국 달러 대비 그렇다는 거지 한국 원화 대비 혹은 호주달러 대비 많이 쌌는지 아닌지 잘 비교하고 거래해야 한다. 이 경우 실제로 투자했을 때 환차익만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고민해볼 문제다.

 


일본 경제의 저성장과 일본 국내 총생산 대비 너무 높은 부채 비율등을 생각하면 투자가 꺼려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의 위상은 튼튼하다고 말한다.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주식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MSCI 지수에서도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는 아시아 대표 증시 선진국이다. 아직은 투자하기 괜찮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반기로 가면서 미국의 물가가 잡히고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면 미국 강달러 기조도 좀 꺾일 것이고 곧 다른 나라의 통화도 절상될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엔화가 많이 싸진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는 사람들 중 여유자금이 있거나 혹은 일본 여행이나 유학자금 목적으로 분할매수를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고, 일본은행도 당분간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엔저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